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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녹내장의 원인과 진행 과정 총정리

by 건강한거루 2025. 3. 20.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진행성 안과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립니다. 특히 40대 이후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고혈압, 당뇨병, 유전적 요인 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녹내장의 주요 원인과 진행 과정,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녹내장의 원인과 진행 과정 관련 사진

1. 녹내장의 주요 원인

녹내장은 크게 원발성 녹내장이차성 녹내장으로 나뉘며,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정상안압 녹내장이 있습니다.

1) 원발성 녹내장

원발성 녹내장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두 가지 형태로 나뉩니다.

  • 개방각 녹내장: 가장 흔한 형태로, 방수(안구 내부의 액체)의 배출 경로가 서서히 막혀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손상됩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행되기 전까지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 폐쇄각 녹내장: 방수 배출로가 갑자기 막히면서 급격한 안압 상승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심한 두통, 눈 통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응급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이차성 녹내장

외상, 염증,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당뇨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녹내장입니다.

  • 외상성 녹내장: 안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유발 녹내장: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점안액이나 약물을 장기 사용하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녹내장: 당뇨로 인해 눈의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3) 정상안압 녹내장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입니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혈액순환 장애와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녹내장의 진행 과정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상이 심화됩니다.

1) 초기 단계

초기에는 안압이 서서히 상승하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눈의 피로감이나 가벼운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진행 단계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터널 시야(Tunnel Vision)처럼 주변 시야가 감소하며, 어두운 곳에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불빛 주변에 후광(Halo) 현상이 보일 수 있습니다.

3) 말기 단계

주변 시야가 거의 사라지고 중심 시야만 남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계단을 내려가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실명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3. 녹내장의 치료 방법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주요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안압을 낮추기 위해 점안액(안약)을 사용합니다.

  • 베타 차단제: 방수 생성을 억제하여 안압을 낮춥니다.
  • 프로스타글란딘 유사체: 방수 배출을 촉진하여 안압을 감소시킵니다.
  • 알파 작용제: 방수 생성 억제 및 배출 증가 효과를 가집니다.

점안액은 꾸준히 사용해야 하며, 충혈, 눈 따가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레이저 치료

약물 치료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 선택적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SLT): 개방각 녹내장 치료에 사용되며, 방수 배출 경로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레이저 홍채절개술(LPI): 폐쇄각 녹내장 환자에게 시행되며, 홍채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방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3) 수술 치료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시행합니다.

  • 섬유주 절제술(Trabeculectomy): 방수 배출 경로를 새롭게 만들어 안압을 낮추는 수술입니다.
  • 방수 유출관 삽입술: 안압 조절을 위해 작은 튜브를 삽입하여 방수를 효과적으로 배출하도록 합니다.
  •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MIGS): 최근 개발된 수술법으로, 부작용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

결론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행될수록 시야 손상이 심해지는 질환이므로 예방과 정기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40대 이후,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녹내장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시력 저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평소 눈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